눈꽃이 날리던 1월 초의 어느 날 저녁.


잠실 종합운동장 앞에는
일단의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각자의 일을 마치고 피로한 얼굴에도
눈빛만은 반짝이는 행복한 사람들.

우리들의 1박 2일을 소개합니다~







목적지인 만해마을까지는
두 시간이 넘는 버스 여행이었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정단원위촉보다 임원임명을 먼저받은
올해의 친교부장 이윤영님께서
이번 모꼬지의 중요한 일정인
조별활동(표현훈련)의 내용안내와
조추첨을 진행하셨습니다.








밤에도 그 아름다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만해마을.
드디어 도착!!

비록 늦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밤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간단한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단장님과 만해마을에 계신 문인분들께 인사들 드리고, 갑작스럽지만 남촌으로 노래선물을 드리고 답가나 답시를 받았답니다.








짧은 뒷풀이만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커서,
숙소로 준비한 방 중에
가장 큰 방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음악인과 문학인의 만남은
새벽이 밝을 즈음까지
끝나지 않았습니다.









술보다 이야기에 취하고 말보다는 마음에 취한 밤에서 미처 깨어나지 못했더라도,
날이 밝고 아침이 오더랍니다. 새벽 산책은 빼놓을 수 없는 모꼬지의 중요한 선물이죠!

헝클어진 머리는 모자로 감추고 바람 들어올까 옷깃 꽁꽁 여미고 뽀득뽀득 눈을 밟으며 산책 다녀왔습니다. 맛있는 공기와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이 무척 아름답네요. 꾸미지 못하고 볼은 빨갛게 얼었어도 참 예쁜 사진입니다. (으쓱~)






따뜻한 아침식사를 감사히 먹고 난 후,
단장님께 새배 드리고 덕담을 듣는 시간입니다.
감사하게도 덕담 정도가 아니라
"강의"를 완벽하게 준비해 오신 단장님.

요구하라, 믿어라, 그리고 받으라.
모두 기억하시나요?

마음에 남는 귀한 말씀 전해주신 단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요약(?)은 알토파트장 한혜숙님의
모꼬지 후기를 참조하세요^^






이번 모꼬지의 하이라이트! 조별활동 - 표현력트레이닝시간이 찾아왔습니다!
1조 '꽃마차는 달려간다'는 전날 밤의 여파로 드러누운 한 단원의 몫까지 해내신 홍준철 지휘자님의 1인 2역 열연과 연기인지 실제 생활인지 구분이 어려웠던 한혜숙 알토파트장님의 거친 대사가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2조 '김대리의 치질수술'은 지휘자 홍준철선생님의 극본으로 냉소적인 사회비판의 메시지가 짧은 시간 준비하기에 다소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3조 '진주난봉가'는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식상하지 않을까 했는데 새로운 구성과새색시역의 몸을 사리지 않은 코믹연기로 가장 큰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습니다.
4조는 모두가 두려워하던 창작무용(그것도 음악은 낮달!)이었지만 주인공격이었던 이준희단원을 비롯한 조원 모두의 열정과 노력으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가는 길 버스 안에서의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모든 단원의 끼와 능력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특히 4조의 창작안무, 낮달 공연은 동영상도 남지 않아 그 자리에 없던 모든 단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즐겁고 소중한 시간에 등수는 중요하지 않...을리가요!
예상하셨던 대로 4조가 당당히 1등으로 상금과 부상을 받았습니다.





이어지는 시간은 반주자 박옥주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음악상식 OX퀴즈~
시간이었습니다.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문제도 알쏭달쏭.
대거 탈락과 치열한 패자부활전 등을 거쳐 최후의 1인이 된 사람은 바로!

베이스의 오경수 단원입니다. 부상으로 단장님께서 즉석에서 사인해주신 친필사인책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즐거운 오전순서를 마치고 이제는 만해마을을 떠날 시간입니다.
빠듯한 일정에 큰 여유는 없이 모두 짐을 챙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떼어...
근처에 있는 멋있고 맛있는 송어요리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눈쌓인 연못과 작은 폭포는 요리점에서 즐기는 작은 절경이었지요.
송어회와 튀김, 매운탕까지 코스로 이어지는 요리와 반주를 나누며 음악인과 문학인들은 즐거운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배불리 먹고 내리는 눈을 반겨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며 다시 버스에 오른 우리들은 
일단 가는 데까지 가보자! 하며 계획했던 동해안으로 달렸습니다.

눈이 쌓인 해안을 걸어보신 적 있으세요? 하얀 눈밭을 지나면 모래사장, 그 너머 파도가 치는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더 운치있었지요.

갈매기는 해수면을 스칠 듯 날아올라 사람들 머리 위를 돌고, 겨울바다 특유의 감성에 젖어... 있을 틈이 없었습니다.

어느 새 눈싸움이 벌어졌으니까요!!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해변가, 하얗게 쌓인 눈에 신난 우리는 모두 나이를 잊고 눈싸움에 몰두했습니다. 바다가 떠나가게 웃었던 기억이 참 예쁘게도 남았습니다.




모꼬지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맘에 든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만 줄일까합니다. 다녀온지 4개월 남짓 지났지만 다시 봐도 행복함 뿐이라서 또 감사합니다. 작년 겨울, 올해 겨울에도 그랬던 것처럼 돌아오는 겨울에도 이런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겠지요?

더 많은 행복을 남겨둘 수 있도록 정기자는 내년에도 함께 합니다!




@ 정기자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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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날의 기억 2010.04.26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사진만 봐도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