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4일 목요일 저녁,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대성당에서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은 제12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한창 열심히 연습 중이었습니다.

원래 매주 화요일에만 연습을 하는데, 6월 한 달 동안은 특별히 목요일에도 연습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늘 주 2회 연습을 했었습니다. 세상이 빡빡해지면서 단원 수가 줄어들자 어쩔 수 없이 특단의 조치로 10년 동안 지켜오던 주2회 연습을 포기하고 주1회로 연습 횟수를 축소했던 것입니다. 

덕분에 단원수는 늘었지만, 실력은 썩 만족스럽게 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연습량이 반으로 줄었고, 그만큼 집중력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몸이, 아니 목이 간사한 것인지, 안 하던 목요일 연습을 다시 시작하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1주일에 하루 수원에서 서울에 가는 것은 할 만했지만, 두 번이나 가려니 몸이 저항을 했습니다. "피곤해~" 하면서.

그때 대구로 내려가서 살고 있는 신연선 예비단원이 '에너지'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특별연습을 하고 있는 단원들 힘내라고 비타민과 우○사를 몇십 상자 사들고서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각각의 상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쪽지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들어 있었습니다.

음악이있는마을 여러분, 힘내십시오. 다름다운 화음에 녹아내릴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어찌나 고맙고 감동적이던지. ㅠㅠ

평소에 술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웬 떡이냐 하며 우*사를 챙겨들었고, 피부에 신경쓰는 여성 단원들은 비타민을 챙겨들었습니다.

연선! "너는 우리의 에너지!" 땡큐~ (음마/공진성)

Posted by 공진성
,
2009년 하반기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단원모집 정기오디션을 실시합니다.

한국 합창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세계에 한국합창음악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이 함께 꿈을 이루어갈 신입단원을 모집합니다. 

일시: 2009년 7월 14일 화요일 저녁 6시 30분
장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

아래 있는 신입단원 오디션신청서를 내려받으셔서 작성하신 후에 이메일(umma1996@naver.com)로 보내주시면,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2009년 7월 5일의 제12회 정기연주회를 관람하거나 후원하시는 분께 가산점을 드립니다.^^
 
▷ 모집인원:파트별 약간명

(1) Soprano:맑고 깨끗한 소리, High Soprano
(2) Alto:풍부한 저음과 중음영역도 가능한 소리
(3) Tenor:White voice와 힘을 겸비한 소리
(4) Bass:바리톤 및 저음 베이스



▷ 단원요건

(1) 만 18세~50세
(2) 나이, 전공, 학력, 직업에 상관치 않음
(3) 합창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고, 할 수 있는 능력과,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

▷ 단원사례

무보수 원칙

▷ 오디션 내용

(1) 자유곡 1곡:반주가 필요하면 악보를 제출
(2) 시창:당일 악보를 제시하면 자기 파트로 부름
(3) 면접:간단한 사항을 질문함

▷ 연습시간 및 장소

시간 : 매주 화요일 정기연습(주1회) 오후 7:00~9:30 (동계/하계 방학있음)
장소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지하철1,2호선 시청역 3번출구)

▷ 원서접수

보내실곳  umma1996@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합격자발표

합격자에 한하여 개별통보

▷ 오디션 문의

070-7137-8662 (홍준철 상임지휘자)
070-7139-8662 (총무 고유진)
Posted by 공진성
,


안녕하세요? 2009년 6월의 음마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많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제12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행되는 <악촌>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먼저 그 동안의 음악마을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정단원 위촉


올해 초에 입단한 신입단원들 가운데 열세 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우리 음악마을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여 드디어 정단원이 되었습니다. 3개월 동안 85% 이상 연습에 참여해야 한다는 기준을 만족시킨 열세 명의 수습단원들은 지난 2009년 6월 2일, 혹독한 수련과정을 거치고서 자랑스럽게 정단원 위촉장을 받아 안았습니다.  


이번에 정단원이 된 사람들은 소프라노 오숙현, 박유미, 이세영, 하민영, 김종은, 송민경 님 (이상 여섯 명), 알토 유혜미, 정효진, 김윤숙, 최세경, 김현순, 문혜심 님 (이상 여섯 명), 그리고 테너 김준석 님입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 스승의 날 행사

2009년 5월 12일(화), 연습을 마치고 비잔에서 홍준철, 박옥주, 강은수 선생님을 모시고서 조촐하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날의 풍경을 우리 음악마을의 예비단원이자 현재 일본에서 유학 중인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알토의 이혜연 단원이 보고합니다. 더 보기


★ '합창하는 주말'(Choir Weekend), 전통으로 자리잡게 될까?

2009년 6월 6일(토), 경동교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간 과장을 섞어서 말하면) 온 종일 합창연습을 하는 새로운 연습방식이 시도되었습니다. 연습 후 먹게 될 장충동 족발에 현혹되어 엉겁결에 소중한 주말 하루를 음마 제단에 바치겠노라고 약속해 버린 단원들은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전의 파트별 연습과 점심식사 후의 전체 연습을 모두 열심히 소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 새우젓과 족발이 넘치는 곳에서 또한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신입 소프라노 박유미 단원이 손수 '고진감래주'를 제작하여 단장님 부재 중에도 폭탄 돌리기 전통이 멈추지 않도록 수고하였습니다. 이날의 사진을 보시려면 클릭!


★ 제12회 정기연주회, 7월 5일(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드림, 드림, 드림? 이번 정기연주회의 제목입니다. 뭘 드리냐고요? 아! 물론 드립니다. 음악을 통해서 여러분께 꿈과 희망과 감동을 드립니다.

Dream, Dream, Dream! 7월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꿈의 합창이 울립니다. 지휘 홍준철, 피아노 박옥주, 합창 음악이있는마을, 그리고 음악마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 합니다.

티켓 가격은 VIP석 50,000원, 일반석 10,000원입니다. 예매는 저희에게 직접 하실 수도 있고 (문의: 070-7139-8662 총무 고유진), 티켓링크를 통해서 하실 수도 있습니다. (예매하시려면 클릭!) 물론 현장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황동규, 도종환, 그리고 이수혁의 아름다운 시를 합창으로 들으실 수 있고,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화려한 라틴어 미사곡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합창으로 편곡된 동요와 가요, 그리고 북한에서 온 독일유학생 남편과 생이별하여 지내게 된 레나테 홍 할머니의 애절한 사연이 깃든 곡도 연주됩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음악마을 특유의 퍼포먼스와 감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비밀을 이 자리에서 누설한다면, 아주 특별한 사연이 있는 앵콜 곡이 이번 정기연주회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앵콜 곡이 끝날 때까지 절대 자리를 떠나지 마세요!


2009년 7월 5일, 일요일 오후, 예술의전당 근처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산책도 하시고, 시원한 분수대 옆에서 담소도 나누시고, 음악감상도 하실 수 있는 멋진 기회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 현대 작곡가 중 누구를 좋아하세요?

지난 소식지에서 예고했던 작곡가 강은수와의 '무식해서 용감한' 인터뷰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왜냐고요? 인터뷰어가 생초보였기 때문이죠. 인터뷰, 쉬운 게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실망하지는 마세요. 그 대신에 '현대음악'에 대한 도전적인 질문이 제기됩니다. 현대 작곡가 중 누구를 좋아하세요? 빅뱅의 지-드래곤? 눌러주세요!

★ 2009년 하반기 신입단원 모집

2009년 하반기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신입단원을 모집하기 위한 정기오디션을 아래와 같이 실시합니다.

일시: 2009년 7월 14일 화요일 저녁 6시 30분
장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클릭~! 눌러주세요!


★ 대구에서 온 "에너지"


이 사진의 정체는 무엇?

2009년 6월 4일 목요일 저녁,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대성당에서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은 제12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한창 열심히 연습 중이었다.

평소에 하지 않던 목요일 연습에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한 단원들에게 전달된 '에너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비타민도 우*사도 아닌, 멀리 대구에서 음악마을 단원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찾아온 신연선 예비단원!

비타민과 우*사, 그리고 따뜻한 메시지를 남기고 간 연선의 이야기를 더 보시려면 클릭!


★ 5월의 알토소식

음악마을 리포터 유혜미 단원이 알토 파트연습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또한 지금은 정단원이 된 정효진 단원의 안타까운 교통사고 소식을 전합니다. 자세히 보기 


★ 단원동정 - 테너 이동훈 장가가다!


지난 5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영락교회 본당에서 테너 이동훈 군이 결혼을 했습니다. 

아직 시집 장가 못 간 형, 누나들을 제끼고 결혼하기 위해서 결혼 1주 전까지 극도로 말을 아낀 이동훈 단원의 갑작스러운 결혼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는데요, 사실은 연습 때마다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차마 말을 못했다는군요. 이런 사람이 도대체 신부에게는 어떻게 청혼을 했을까요? 다른 계열사 사원인 신부 손효정 양을 사원연수 때 보고서 한 눈에 반한 이동훈 단원이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기연주회 후의 집들이를 기대해 봅니다. 

 
★ 이 사람을 소개합니다 - 강형준

"그저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던 한 소년. 고교 합창단에 몸을 담으면서 막연한 꿈을 현실로 이루게 되는데..." 이 달에는 음악마을 리포터 유혜미 단원이 테너 강형준 단원을 만나봤습니다. 자세히 보기  

★ 이 달의 칼럼 - 나는 아직 작곡가 강은수의 방에 있다 / 홍준철

"나는 아직 작곡자 강은수의 방에 있다. 커다란 대청마루가 있고 마루를 중심으로 수천 개의 방이 있다. 각 방마다 작곡자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레고리안, 듀파이, 팔레스트리나, 랏소, 오케겜, 버드, 탈리스, 빅토리아, 몬테베르디, 비발디, 퍼셀,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  더 보기

Posted by 공진성
,

나는 아직 작곡자 강은수의 방에 있다.

커다란 대청마루가 있고 마루를 중심으로 수천 개의 방이 있다. 각 방마다 작곡자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레고리안, 듀파이, 팔레스트리나, 랏소, 오케겜, 버드, 탈리스, 빅토리아, 몬테베르디, 비발디, 퍼셀,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죤, 슈만, 브람스, 코다이, 포레, 차이코프스키, 스트라빈스키, 뤄터, 웨버, 윤이상, 나운영, 이건용, 강은수, 이영조, 신동일, 김대성, 류건주, 류형선, 노선락, 우효원, 허걸재, 황성호, 펠리치아노, 바에스,......... 

방에 들어가면 그 작곡자의 음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작곡자의 음악을 하려면 그 방을 나와 대청마루를 통해서 다른 방으로 들어가야 한다. 문은 언제나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다. 

나는 지금 강은수라는 방에 들어가 있다. 한동안은 나가지 않고 천작하려한다. 하지만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나는 또 다른 작곡자의 방에 들어갈 참이다. 젊어서 나는 팔레스트리나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은 적이 있다. 할수록 심오하여 그 방에서 늙어 죽어도 그리 후회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나는 버드의 방으로 또 탈리스의 방으로, 이건용의 방으로 옮겨 다녔다. 또 내친김에 위에 적어놓은 작곡자들의 방을 거의 들락거렸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한국작곡자들의 방에 머무르고 있으며 가끔씩 이미 들어가 보았던 서양음악 작곡가의 방도 또 들어가 보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많은 한국 음악가들이 모차르트, 하이든, 헨델, 멘델스죤, 베토벤을 전전하며 논다. 지겹지도 않은지 번갈아가며 그 방들에 있다. 또 어떤 사람은 바흐 방에서 죽치고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 땅에서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바흐의 무덤까지 땅굴이라도 팔 기세다. 그 열정은 참으로 대단해서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합창 지휘자를 위하여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홍준철 (예솔, 2008년)
상세보기

는 지금 강은수 방에 있다. 그가 지어낸 작품들에 나의 영혼을 맞추고 있다. 그간 내가 섭렵했던 작곡가들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을 느낀다. 그 어떤 방에도 없는 그다운 어법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방에 있는 동안 나는 행복할 것을 또한 믿는다. 나는 7월5일에 대청마루에 나와 강은수 방에 있었던 감동과 행복을 만인들과 나눌 것이다. 

모차르트, 하이든, 헨델, 멘델스죤, 바흐, 베토벤 방에서 뱅뱅돌며 노는 사람들이 뭐하고 노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천지창조’, ‘메시아’ ‘마태수난곡’, ‘합창교향곡’, ‘엘리아’ ‘레퀴엠’ 등을 가지고 노는 건 세상 사람도 잘 안다. 나도 그 방에서 논적이 있거니와 그들이 크게 떠들어 대니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강은수 방에서 뭐하고 노는지 잘 모른다. 그들은 이방에 들어 온 적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앞으로는 중동의 작곡가들의 방, 일본 작곡가들의 방, 아시아 작곡자들의 방, 동구권 작곡자들의 방, 남미의 작곡가들의 방에도 자주 들어가 보려한다. 하지만 한국작곡가들의 방에는 아예 살림을 차릴 것이다. 

나의 작업은 서서히 또 언젠가는 한국의 음악가들뿐만이 아니라 외국 음악가들까지 이 한국 작곡자의 방에서 놀게 할 요량이다. 모차르트나 하이든, 헨델, 멘델스죤, 바흐, 베토벤 방에서 논 것만큼 진한 감흥을 주는 방이라는 것을 알려줄 참이다. 내가 아는 한국의 작곡가들의 작품이 서양의 작품만큼, 또 어느 면에서는 더 훌륭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다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서양음악의 작품들도 모두 그런 시련기를 거쳤다. 그러니 한번이라도 더 반복해서 연주할 참이다. 동영상으로, 음반으로 전 세계에 뿌릴 것이다. 

낯섦을 극복하고 우리의 음악에 그들의 감수성이 녹아들고 추억이 생기고 삶이 될 때까지 반복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유럽의 음악가들이 강은수 탄생 몇 주년 기념으로 일 년 내내 강은수 음악이 연주되는 날을 만들고야 말 것이다. 해서 한국어를 배우게 하고 또 이해하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내가 위에 열거한 외국 음악가들이 누구인지 알듯이 그들도 한국 작곡가가 누구인지 알게 할 것이다. 



것이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자랑스러운 문화민족이 되는 길이요, 후대에 물려줄 문화유산을 만드는 일이요, 세계화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또한 믿는다. 

그래서 나는 아직 작곡가 강은수의 방에 있다.

Posted by 공진성
,

신입 정효진 단원, 교통사고 당하다


지난 5월 3일(일), 멀쩡히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귀가하던 중 집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정효진 단원. 처음엔 큰 사고가 아닌 듯 하여 금방 퇴원해서 연습에 복귀하려고 했는데, MRI 촬영결과 인대파열로 밝혀져서 결국 수술을 받게 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 속에서도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오히려 "저도 이제 어엿이 몸에 칼댄 여자” 라고 말하는 모습이 막내 답지 않은 대견함을 보여줍니다.

본인이 사수하려던 무결석 무지각 기록은 깨지고 말았지만 목발을 집고 당당히 연습에 나타나는 용기, 그 열정이 살짝 흐트러진 단원들의 마음에 다시금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여 건강히 두발로 (목발 없이) 무대에 서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음마/유혜미)

알토, 파트연습 두 번 가져


알토 파트연습이 5월 21일 성공회 약수동 성당, 23일 일산 예수가족교회에서 있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가운데 이루어진 1차 연습은 이혜연 님, 화창한 날의 2차 연습은 한혜숙 님의 '칼(?) 있으마'한 지도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들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참석하시느라 지각도 하고 악보도 잊으시고 했지만,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무엇보다도 맛있는 간식과 알토만의 친목을 이룰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음마/유혜미)

Posted by 공진성
,

그저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던 한 소년. 고교 합창단에 몸을 담으면서 막연한 꿈을 현실로 이루게 되는데...


건전(?)했던 고교 합창단을 거쳐 대학에 진학해서는 쌩뚱맞게 해비메탈 그룹 리드싱어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지만, 충만한 롹 스피릿(Rock Spirit)을 찬송가화하는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게 되어 다시 본연의 건전한 생활로 돌아오게 된 그. 강형준!


십여 년 전 우연히 지하철의 버려진 스포츠 신문을 주어 읽다가 합창단 음악있있는마을의 창단 모집광고를 보고 과감히 오디션을 보게 되어 들어온 음마! 이제는 음마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는 인물입니다.


공식적인 직업은 공인중개사. 하지만 그는 현재 성악, 지휘,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어서 때로는 어색한 발음을 극복해 가며 멋들어지게 성악곡을 부르고, 때로는 몸치임을 탓하며 지휘를 하고, 때로는 더듬더듬 바이엘을 칩니다. 도대체 뭐가 본업인지 헛갈릴 정도죠.



그만큼 합창단에 대한 애정도 식을 줄 모릅니다. 총무의 직분을 두 번이나 역임하면서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창단 10주년 공연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를 부르며 꽃 한송이를 선사하는 멋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 후 다른 공연에서는 누구에게 꽃을 줘야 할지 잊어버려 머쓱하게 꽃을 숨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가끔 해맑은 미소와 철없는 장난으로 음마 단원들을 즐겁게 또는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그러한 모습이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다가 오는 듯 합니다.
 

앞으로 음마를 스콜라 칸토룸과 같은 세계적인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아 보겠다는 그의 포부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음마/유혜미)

Posted by 공진성
,

현주에게 


6월이 시작되는 서울은 벌써 한여름 날씨야. 네가 있는 일본은 더 덥겠지?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니? 함께 노래하다가 네가 일본으로 공부하러 떠난 일이 엊그제 같은데 곧 귀국한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늘 음악마을 소식을 궁금해하는 네게 오늘은 얼마전 있었던 <스승의 날> 이야기를 해 줄까 해. 우리가 요새 7월에 있을 정기연주회 때문에 고군분투 중인 건 너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지? 그러고 있는 사이에 <스승의 날>이 다가온 거야. <스승의 날> 일주일 전에 우리는 총무님께 비밀지령이 들어있는 메일을 한 통씩 받았어.

 

내용을 보자면,
1. 지휘자 선생님, 반주자 선생님 홈페이지에 가서 글 남기기

2. 지휘자 선생님, 반주자 선생님을 위한 작은 선물 한 개씩 준비하기

3. 5월 12일(화) 연습 100% 참석하기


연습날, 우리는 작은 선물을 가지고 연습실로 모였어. 그런데 그날따라 노래가 너무 안 되는거야. 어찌나 혼이 났는지... 100% 출석도 못했는데 노래까지 못하니 우린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어. 이런 작당(?!)을 전혀 모르고 계시는 홍 선생님은 계속 화를 내시고... 결국 어렵게 연습을 끝내고 우린 모두 뒷풀이를 갔어.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가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드렸단다.











 





너무도 좋아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였어.
재치넘치는 선물이 많았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겹친 게 별로 없었다는 건 좀 놀랍지 않니?


그리고 우린 함께 ‘사랑해도 될까요’를 노래했지. 그후, 우리는 홍선생님이 하사하시는 ‘마빡주’를 마셨단다.

이 자리에 네가 없어서 배 아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 그래도 얼마 후면 우리 함께 노래할 수 있게 되겠지? 그날을 기쁘게 기다릴게.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 조심하고... 안녕!


서울에서 너의 친구 혜연이가.

Posted by 공진성
,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이 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50여 명의 단원은 오는 7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작곡가 강은수를 초청하여
Dream, Dream, Dream이라는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개최합니다.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은 관객과 소통하는 열린 음악을 추구하며 이 땅의 모든 사람들과 합창음악을 통해서 사랑을 나누고 세계적인 연주단체로 발돋움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꿈을 꾸고 음악의 향기를 나누실 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주시는 후원금은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제12회 정기연주회 준비와 찾아가는 음악회인 푸른나무 연주회 등에 쓰일 것입니다.



후원회원께는 다음과 같은 혜택을 드립니다.
(1구좌 10만원)


1. 2009년 7월 5일(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2회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 정기연주회 VIP석 티켓 2매를 드리고, 연주회 프로그램에 후원회원의 성함과 직함을 소개해 드립니다. 

2. 
2009년 11월 9일(월) 오후7시30분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열리는 오르가니스트 박옥주와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회 티켓 2매를 드립니다. 


3.
매월 합창단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4.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 후원회에 등록해 드리며, 합창단 입단 희망시에 면접에서 가산점을 드립니다. 



아래 적혀 있는 후원계좌로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첨부된 후원약정서를 작성하셔서 우편이나 이메일로 저희에게 보내주시면 됩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086601-04-025853 (예금주 :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 홈페이지 www.umma.or.kr 이메일 umma1996@naver.com

문문의전화 총무 고유진 070-7139-8662  후원담당 강형준 010-5570-9848

Posted by 공진성
,

 


안녕하세요? 앞으로 매월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이 여러분들께 합창단의 다양한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애정어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지난 3개월 간 있었던 몇 가지 공식행사 소식을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신입단원 충원


지난 1월과 2월에 두 차례의 공식 오디션을 통해서 대규모로 신입단원을 선발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단원 수가 한 때 55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십여 명의 신입단원들 가운데 과연 몇 명이 엄격한 규정을 뚫고 살아 남아서 정단원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될까요? 5월 중에 있게 될 정단원 위촉식이 무척 기대됩니다.




★ '모꼬지' 또는 MT(단합대회)


지난 2월 27일(금)~28일(토) 경기도 양평에 있는 한국요가연수원 석산수련장으로 합창단 단합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신입단원을 대규모로 선발한 후에 곧바로 개최한 단합대회였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호흡도 생각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대표전화 개통

지금까지는 합창단 전화번호가 없어서 지휘자 해마다 바뀌는 총무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마치 합창단의 공식 전화번호처럼 알리고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불편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합창단 공식 전화번호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삼성 인터넷 전화에서 일하는 테너 이동훈 단원의 도움을 얻어서 인터넷 전화회선 두 개를 개통했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지휘자는 070-7137-8662, 총무는 070-7139-8662 입니다.


★ 과천음마 창단 2주년

우리의 자매합창단인 과천 음악이있는마을이 지난 4월 30일로 창단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지난 4월 27일(월) 저녁에 창단 2주년 기념행사가 과천에서 열렸는데, 우리 합창단에서는 고유진 총무와 과천음마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홍준철 지휘자가 참석하였습니다. ... 보기



다음으로, 정기연주회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 제12회 정기연주회 7월 5일 개최



드디어 기다리시던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제12회 정기연주회가 열립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2008년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위촉작곡가 강은수를 초청하는 창작합창축제로 기획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그러나 단지 부분적으로만 작곡자와 연주자로서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작곡가 강은수와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이 이번에는 전면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무대 전체를 강은수의 곡과 음악마을의 노래만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무대에서 느끼셨던 재미와 감동을 이번에도 마음껏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작곡가 강은수와의 '무식해서 용감한' 인터뷰가 다음달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대해 주세요~  



★ 후원회원 모집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께는 다음과 같은 혜택을 드립니다. 첫째, 정기연주회 VIP석 티켓 2매를 드리고, 연주회 프로그램에 후원자의 이름과 소속기관을 소개해 드립니다. 둘째, 2009년 11월 9일(월) 오후7시30분에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열리는 오르가니스트 박옥주와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연주회 입장권 2매를 드립니다. 자세히


★ 기획팀? 그게 뭥미?

2009년 7월 5일,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제12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초에 기획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수 차례의 임시회의와 정기회의를 통해서 올 여름 정기연주회의 모습이 서서히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 더보기

★ 소프라노 소식 - 황지영 단원 득남


만삭의 몸으로도 열심히 연습에 참여해주셨던 소프라노 황지영님. 출산이 임박하여 한 달 후 돌아오시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잠시 떠나셨지요. 그래서 3월 17일 연습이 끝나고 대성당 근처 AMOKKA에서 지영님의 순산을 위한 소프라노 파트 모임이 있었습니다. ... 더보기


★ 단원동정 - 여자의 변신은 무죄?


남자는 가을을 타고 여자는 봄을 탄다고 하였던가? 봄은 뭇여성들의 과감한 변신을 유도하곤 한다.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에도 가히 파격적이라 불릴 만큼 과감한 변신을 한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바로 ... 더보기

★ 이 사람을 소개합니다 - 하민영 & 유혜미


앞으로 매달 합창단원 한두 사람을 소개하는 글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5월에는 앞으로 음악마을 소식을 여러분들께 전달해 드릴 리포터 두 사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프라노 하민영 단원과 알토 유혜미 단원입니다. 4월 어느날, 서울 시내 유명 레스토랑에서 이 두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 더보기

★ 작곡가 강은수의 즐거운 편지


2009년 4월 22일 수요일 저녁에 작곡가 강은수 선생님의 작곡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세종 체임버홀에서 열렸습니다. 작년에 그곳 무대 뒷편의 좁은 대기실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모니터를 지켜보며 우리 차례를 기다리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이번엔 관객의 입장에서 마음 편하게 연주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더보기

★ 이달의 칼럼 - 지휘자의 고집/홍준철


1964년, 내가 7살 때의 일이다. 젊은 부부가 주인으로 있는 미아리 산동네 집에 대전에서 올라와 세를 살 때인데, 경상도 주인집 부부에게는 갓 난 딸이 하나 있었고 당시에 귀하다는 흑백TV와 전화기가 있었다. ... 더보기

 



Posted by 공진성
,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의 자매합창단인 과천 음마가 4월 30일로 창단 2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여 지난 4월 27일에 창단 2주년 기념행사가 과천에서 열렸는데, 우리 합창단에서는 고유진 총무와 과천음마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홍준철 지휘자가 참석하였다. (편집자 주)

4월 27일 월요일 과천 음악이있는마을 창단 2주년 기념식에 다녀왔다. 어처구니 없는 교통편 선택으로 30분 가량 늦고 말았다. 20여 명의 단원이 홍준철 음악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중이었다. 음악감독님께서는 "지휘자는 지각 결석이 제일 싫다", "연습 중에도 단원의 출결석, 연습 정도에 따라 희노애락이 순식간에 바뀐다"는 등의 말씀을 하시는 중이었다. 서울 음마의 총무랍시고 늦었지만 나도 한 마디 할 기회를 얻었다. 합창으로 내 일상이 행복하다고 했다.

2주년이라서 그런지 차분한 분위기였다. 끝나고 '강릉집'에서 저녁 식사. 노총각 유호근 지휘자님께서 결혼할 분을 데리고 오셨다. 예쁘고 당차 보였다. "복도 많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흐뭇했다.

창립 2주년이지만 창단 멤버들이 그대로 있단다. 과천 멤버들을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활기 넘치는 밝은 에너지가 오늘의 과천 음마를 만든 것 같다. 열정과 사랑, 그리고 지역으로 묶인 과천 음마가 합창계에 그 이름을 명명백백히 새길 것을 의심치 않는다. (음마/고유진)

Posted by 공진성
,